11월 1일부터 농어촌버스 운임이 평균 9.5%가 인상돼 기본요금이 1,050원에서 1,150원으로 인상됐다. 그러나 농어촌버스의 일반 기본요금은 100원이 올랐지만 상촌이나 용화면 등 오지마을 주민들은 km당 요금이 99원에서 107.84원으로 시외버스 일반요금이 적용돼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현재 영동읍에서 상촌면 임산리까지의 요금은 2900원, 용화면까지 3,200원, 상촌면 상고자리까지는 4,500원을 내야 한다. 따라서 오지마을을 오가는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 주민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이웃 옥천과 보은군은 오지마을 주민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4월부터 단일요금제를 실시해 옥천 어디를 가도 1,150원이면 갈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또 보은군도 단일요금제를 똑같이 적용하면서 읍내에서 거리가 먼 면지역 주민들은 추가 부담없이 군내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영동군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 영동군은 내년에도 단일요금제가 적용되지 못하고 현재 오른 요금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밝혀 오지마을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옥천군은 내년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단일요금제 관련 용역을 주고, 내년 당초예산에 4~5억원을 확보해 단일요금제를 실시,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영동군은 오래 전부터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비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으나 단일요금제 시행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만 밝혔다. 상촌면 고자리에 사는 김 모(57)씨는 “영동읍까지 한번 나갔다오는데 왕복 9,000원이 드니 영동에서 대전가는 기차요금보다 비싸다”며 “오지마을에 살면 교통만 불편한 게 아니라 돈도 많이 드니 누군들 떠나고 싶은 마음이 안들겠냐”고 반문했다. 또 용화면 주민들은 “영동인구를 늘린다며 귀농혜택을 준다고 야단이더니 교통비 지원은 왜 이렇게 인색하냐”며 “이웃 옥천이나 보은군이 단일요금제를 적용해 오지마을 어디를 가든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데, 영동군만은 계획도 없다니 누굴 위해 행정을 펴는지 알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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