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학교 아산 제2캠퍼스 이전계획이 지난 18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승인이 남에 따라 영동대 일부학과 이전이 확실시 됐다. 영동대는 서용성 기획처장은 23일, 영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캠퍼스 이전계획 승인을 공식 발표했다. 서 처장은 이날, 오는 2013년 3월까지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월광리 일원 43만8천158㎡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고, IT 관련 6개 학과에 정원 190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컴퓨터공학과 등 IT관련 6개 학과만을 이전시키고, 더 이상의 학과와 학생들을 이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영동캠퍼스는 지역과 밀착된 유망학과 중심으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3천명 수준의 재학생을 유지하고, 내년에 언어치료학과, 노인요양복지학과 등을 신설하는 등 유망학과를 지속적으로 신설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영동대 아산캠퍼스 이전이 승인이 발표되자 그동안 이전저지를 위해 활동해온 비상대책추진위 정원용 위원장은 “영동대가 이전을 위한 예산으로 영동대에 장학금 지원, 기숙사 개선 등 영동대 발전에 투자한다면 획기적인 영동대 발전을 이끌 수 있는데도 처음부터 이전을 목적으로 준비해왔다”며 크게 반발했다. 지난 연말 영동대가 교과부에 대학위치변경 신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지역경제 타격과 영동캠퍼스 위축을 우려해 적극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그 후 이전 반대 비상대책추진위가 결성됐고, 군민 결사대응 성명발표, 정부청사앞 릴레이 시위, 사회단체참여 군민궐기대회 등이 지속됐다. 지난 6.2선거 때는 영동대 이전저지가 선거 후보자들의 주요 이슈가 되었고, 영동군에서도 “그동안 100억원이 넘는 국비사업을 특혜시비를 감수하면서 영동대에 몰아주며 상생의 길을 모색했는데 대학측이 이전을 추진해 배신감마저 느낀다”며 반대운동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번에 교과부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그동안의 모든 활동이 수포로 돌아가 비상대책위의 허탈감은 물론 앞으로 지역경제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주민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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