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진행중인 이곳은 아파트 뒤쪽 무량산 입구 경사지 8,826㎡(2,674평)에 보은군에 있는 (주)제일에서 단독주택 4동과 근린생활시설 1동을 짓기 위해 산지전용 건축허가를 낸 곳이다. 지난 10월말 나무 수백그루가 베어진데 이어 현재 포크레인으로 인근 바위 깨기 공사가 한창이어서 주말까지 이어지는 파열음으로 인해 임산부나 입시생을 둔 가정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무량산 입구의 바위를 깨서 경사지를 채우는 공사가 진행 중인 이곳은 토, 일요일에도 하루 종일 바위깨기 공사가 진행돼 입시생을 둔 가정들은 어쩔 수 없이 주말에 자녀들을 도서관이나 친구 집으로 내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계속되는 소음으로 스트레스성 두통과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는 한 임산부는 “출산을 앞두고 공사파열음이 계속돼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라며 “만삭에 몸도 불편한데 출산 후 민감한 신생아에게까지 소음이 이어진다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호소했다. 또 입시생을 둔 인근 아파트 주민은 “일분일초가 아까운 수험생 가정인데 공사소음으로 공부에 방해를 받고 있다”며 “아이들 인생이 걸린 문제라 발을 동동구르는 심정으로 영동군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냥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만할 뿐 강건너 불구경하듯 대처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은 또 시행업자 측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플랭카드 하나 없이 막무가내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항의하자 겨우 망사같은 천으로 형식적인 눈가림만 하고 있으니 주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영동군의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탄원서를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사소음을 측정한 결과 생활소음규제를 초과해 행정처분 내릴 예정”이라며 “앞으로 무진동 브레이커 사용 및 방음시설 보완, 작업시간의 분산 등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지도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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