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농기계대여은행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농사철이 끝났는데도 콩 정선기의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콩 정선기(콩 가리는 기계)는 농기센터가 2006년 농업인의 요청으로 1대를 구입해 운영해오다 농민들의 호응이 좋아 지난해 3대, 올해 5대까지 늘렸다. 그러나 콩 수확이 끝나고 농가 이용이 늘면서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콩 정선기 대여건수는 365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50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농업인들의 신청건수 많다 보니 기계대여를 원하는 농업인은 수확과 동시에 예약신청을 해야 원하는 시기에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12월초까지 예약이 완료됐으며, 하루 평균 15~18명이 이용하는 등 농업인의 일손을 덜어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농업인들이 인력으로 콩을 가릴 경우 하루에 최대 40kg을 가리는데 비해 정선기를 이용할 경우 하루 최대 2,200kg을 가릴 수 있어, 농번기는 끝났으나 겨울 영농준비가 남아있는 농민들의 노동력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여료는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저렴한 비용으로 1일 기준 1만원이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콩 정선기는 농기계은행에 5대 밖에 없어 하루 평균 15명 정도가 이용하다 보면 기계가 하루 종일 가동돼 과부하로 기계가 멈추는 경우도 있다”며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일인 만큼 콩재배 농가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전 전에 기계를 미리 정비하는 등 이용에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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