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이 주최하는 제4회 노근리국제평화학술대회가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타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노근리사건 발생 60주년인 뜻깊은 해에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 4개국의 학자, 변호사, 연구가, 문화예술가 등이 참가해 ‘인권과 평화증진’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상호간 학문적 교류증진과 학문 연구수준도 제고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이날 제1세션에서는 ‘예술·문학적 차원에서 본 노근리사건의 기억과 의미’라는 주제로 한국종합예술학교 주완수 교수가 발표에 나섰으며, 서울대 영문과 장경렬 교수가 한·미 양국에서 발표된 노근리사건 관련 소설 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밖에 노근리사건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라는 대의로 승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하순봉교수의 ‘교향적 칸타타 ’노근리여 영원하라‘ 분석연구’라는 논문이 발표된 후 토론이 이어졌다. 제2세션에서는 김구현 박사가 노근리사건 유족들의 진상규명 50년 활동사를 평가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어 노근리 평화상을 수상한 미국인권변호사 피트 매클로스키씨가 노근리사건의 진실과 향후 사건 해결방향을 제시하는 ‘노근리 학살사건’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아울러 영국 브래포드 대학의 피터 벤 교수가 ‘노근리평화기념관의 국제 네트워킹 활성화에 대한 고찰’을, 일본 코치대의 카즈오 교수가 ‘평화교육을 홍보하기 위해 어떻게 평화박물관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제안’을 발표해 노근리사건 현장에 조성중인 노근리평화공원이 향후 인권과 평화의 메카가 되는데 필요한 핵심 방안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근리평화연구소 정구도 소장은 “노근리사건 현장에 노근리평화공원 조성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이번 학술토론이 노근리 희생자들의 희생이 인권과 평화라는 대의로 승화시킴은 물론 노근리사건과 유사한 다른 사건 등 과거역사에 대한 성찰과 인권에 대한 연구지평을 넓히는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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