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제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였던 설 연휴 동안 다행히 영동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연휴 이후에도 여전히 구제역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있어 지난 9일, 전국의 매몰 가축은 322만5천여 마리로 늘어났다. 영동군은 구제역 방지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관내 소(한우,육우,젖소) 1만1687두와 돼지(모돈,종돈) 2518두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2차 접종을 18일까지 완료한다. 군은 신속한 백신접종을 위해 수의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접종팀이 인접 시군 경계지역부터 접종을 실시하고 돼지는 공무원 지도하에 축산농가가 직접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또 백신접종 후 약 2주간의 항체 형성기간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방역초소 운영과 자체방역 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군은 앞서 설 연휴 동안 13개 초소에 소독약품 3천리터와 축산농가에 대인소독약품 1천200병, 생석회 3천710포(포당 20㎏)를 공급했고, 공동방제단을 통해 1천여농가에 대한 일제소독을 진행했다. 그러나 구제역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방역초소 일용직 근무자와 공무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추위에 약이 얼어붙고, 방역을 거부하는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세차비까지 내놓으라는 운전자까지 있어 방역초소 근무자들의 임무를 어렵게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공무원이나 초소 근무자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초소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라는 것이 충북도의 기본 입장이지만 청정지역 영동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방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축산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로 백신 접종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접종 후에도 사람 및 차량의 출입통제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관리에 신경을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현재 충북도내 구제역 발생지는 청주 1곳, 충주 50곳, 제천 16곳, 청원 35곳, 증평 19곳, 진천 41곳, 괴산 44곳, 음성 57곳 등 8개 시·군 263개 농장으로 확산됐다. 영동 보은 옥천 단양 4개 군만 구제역 미 발생지역으로 남아있어, 청정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정월대보름 행사와 쥐불놀이, 다리밟기, 마을별 윷놀이 등 세시풍속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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