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은 총사업비 34억8천300만원(건축 16억9천400만원)을 들여 영동읍 계산리 (구)한전부지(2천619.9㎡)에 지하 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해 올 연말쯤 문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공을 맡은 일신종합건설주식회사(제천시소재)가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영동과 김천 등지의 목수와 잡부 등 30여명의 인건비와 장비대 6천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인부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주처인 영동군은 지난해 12월7일과 금년 2월1일 2차례에 걸쳐 기성금 등 3억8천만원을 시공사에 지급했다. 군은 기성금을 지급할 당시 인부들의 체불된 노임을 지불한다고 해서 집행했다며 두 번이나 거짓말을 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믿을 수가 없어 공사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금을 받지 못한 인부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감독기관인 영동군과 시공사를 찾아 임금지불을 요구했지만 5개월이 가까워오도록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시공사인 일신종합건설은 3월 말까지 밀린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답변하고 있으나, 시공사가 작년 8월 청주지법 제천지원으로부터 개인과의 채권채무 등 송사문제에 얽혀 공사비압류 등의 명령을 받은 상태여서 체불임금이 해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성금은 현재 공사를 한 만큼만 지급했고, 지불한 공사대금 속에 인건비도 포함되지만 시공사가 지급하지 않아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인부들은 “생활이 어려운 인부들의 노임을 주지 않는 악덕업체는 우리사회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며 “시공사측이 10일 오후 현장사무실에서 해당 인부들과 만나 체불노임을 협의키로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없을 경우 물리적 행사라도 벌이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군립도서관 공사는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나 회사 측이 노임을 지급하지 않고 공사마저 중단한 상태여서 8월 완공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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