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곡산업단지 조성 공사중단 좌초위기
시행사 자금난 8개월째 중단, 공사재개 불투명
영동산업단지 사업자 없어 답보상태, 보상비만 150억
|
|
|
|
주곡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시행사인 영동기업의 자금난으로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또 용산면 한석리 경부고속도로 영동IC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던 영동산업단지도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공사가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영동읍 주곡리 일원(148,766㎡)에 조성될 예정이던 주곡산업단지는 지난 2007년 공장협동화단지 조성을 위해 (주)에보컨 등 15개 업체와 충북도, 영동군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산업단지를 개발키로 결정한 사업이다. 영동기업은 당시 전기전자, 기계금속 등 10여개 입주예정 업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조성사업의 순항을 예고했으나, 경기침체로 금융권 대출이 막히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8월부터는 아예 공사를 중단했다. 특히 최근에는 수억원대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시공사가 부지에 대해 유치권까지 행사하고 나서 공사재개 가능성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영동군은 이에 따라 지난해 단지 준공을 예상하고 진입로 개설과 용수관 공사 지원을 위해 확보했던 예산 8억4천만원을 올해로 이월했지만 올해도 사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영동산업단지는 용산면 미전리와 매금리, 범화리, 한곡리 일원(998,107㎡, 약 30만평)에 예정사업비만 1천20억원을 투입해 2011까지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경기침체로 사업시행자가 나서지 않아 기초공사도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영동산업단지는 총 200필지에 보상비만 150억원 정도가 소요됐다. 군은 토지보상을 실시해 사업시행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영동군의 출자를 통한 SPC(특수목적법인)설립을 통해 군과 함께할 사업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시행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다시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경기활성화와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추진한 영동의 산업단지 조성이 늦어지자 주민들은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명분하에 민선단체장의 홍보용으로 산업단지 조성을 부풀려 홍보한 경향이 있다”며 “처음부터 공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긴 안목도 없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 결과가 아닌지 검증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주곡산단은 현재 영동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노력중이고, 시공사와도 조율이 진행되고 있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며 “영동산단도 이달 24일까지 사업자 신청을 받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1-03-16 (수) 16:01 ( 698
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