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이 친환경농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4년 간격으로 도내 과수원 150곳의 토양을 분석한 결과 토양양분이 불균형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산도의 경우 2002년도에는 산도 평균이 6.3으로 적정범위(6.0~6.5)내에 있었으나, 지난해 조사에는 0.3이 오른 6.6으로 적정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왔다. 또 과부족에 대한 비율조사에서는 2002년도 적정 범위가 22% 부족이 49%, 과다가 29%인 반면 지난해 조사에서는 적정비율은 22%로 같았으나 부족이 20%, 과다가 58%로 조사돼 무분별한 석회성분의 과다사용이 지적되고 있다. 또 유기물 함량 조사에서도 토양 1kg당 2002년도 평균 유기물함량 23g으로 적정함량(25~35g)보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지난해에는 30g으로 적정 범위로 조사되고 있으며, 150개 조사 지점 중 46%가 적합한 곳으로 조사됐고, 29%는 부족, 25%는 과다한 것으로 조사돼 유기물 시용이 농가별로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다 과학적인 토양관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과수원토양 양분이 불균형을 이루는 것은 축사에서 나오는 무분별한 가축분 시용과 화학비료 과다시용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며 “농가별, 과수원별로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정밀조사를 받아 토양관리처방서에 의한 과학적인 토양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토양분석으로 산도가 6.5이상이 나오면 석회물질 시용을 자제해야 하고, 퇴비자원으로 주로 사용하는 축산부산물 및 가축분으로 제조된 부산물비료를 줄여야 한다. 볏짚, 우드톱밥, 팽연왕겨 등과 같은 섬유질이 많은 유기자원을 주기적으로 공급해 토양의 완충능력을 높여주고, 과수나무의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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