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 기숙사가 있는 설계리 금강아파트와 인근 원룸촌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학교 갈 때 통학버스를 타려면 맞은 편 쪽으로 건너야 하는데,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어 항상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설계리 고개를 넘나드는 차량은 경사지를 과속으로 달리는 경우가 많아 길을 건널 때마다 항상 사고위험을 느낀다는 것. 학생들은 “매일 도로를 건너다보면 사고 위협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여러 학생들이 사고를 당할 뻔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영동대에는 올해 시각장애학생이 입학해 재학 중인데, 건너편 도로를 건널 때마다 목숨을 걸고 다녀야하는 위험을 안고 있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을 위해서도 보행신호등 설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설계리 동네 쪽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맞은편 통학버스를 타는 쪽은 버스정류장이 설치돼있지 않아 비나 눈이 오면 버스를 기다리다 옷이 젖기 일쑤”라며 버스정류장도 시설해줄 것을 요청했다. 영동읍 설계리 대학촌 주변은 밤에도 학생들의 왕래가 많아 오랫동안 신호등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길을 건널 때면 주위가 산만해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소리가 들리지 않아 밤이면 더욱 교통사고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설계리 주민들도 “올해 학생들이 많이 입학해 통학생이 많은데 영동군에서 학생 안전을 위해 신경을 좀 써야한다”며 “원룸촌 건너편은 버스를 타려고 오가는 학생들로 붐벼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 사고위험이 높아 항상 위험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에서 조사를 거쳐 사고위험을 줄이기 위한 개선안이 마련돼 있다“며 ”단일도로여서 신호등 설치보다는 횡단보도를 안전한 쪽으로 옮기고 정류장을 설치하는 안을 영동군과 조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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