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산 입구 택지조성공사 주민 ‘반발’
업자측 ‘과태료 냈다’, 경계· 인허가 분할측량 시작
현대·미드림아파트 주민 진입로 이전,안전시설 설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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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동읍 동정리 주민반발로 잠시 중단됐던 무량산 입구의 택지조성 공사가 봄과 함께 슬그머니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자 현대·미드림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가을, 무량산 입구에 수백그루 나무가 베어지고 택지조성 공사로 고통을 당했던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12월8일, 건축허가를 내준 영동군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진입로 이전과 환경문제의 재고를 요청해 공사는 중단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시금 주민설명 한번 없이 업자측이 경계측량과 인허가 분할측량을 재개하자 주민을 무시하고 막무가내 공사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건축허가가 난 이곳은 지난해 무량산 입구 경사지 8,826㎡(2,674평)로 보은군에 있는 (주)제일이 근린생활시설 1건, 단독주택(단층) 4건을 지으려 허가를 낸 곳이다. 이 후 산지전용 허가로 인해 나무 수백그루가 베어졌고, 아파트 코앞에서 벌어진 바위 깨기 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분진 등으로 시달리다 못해 공사차량을 막고 나서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인도도 없는 좁은 진입로로 공사차량이 오르내리자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이나 주민들이 불안에 시달리다 국민권익위 등에 민원을 제기했고, 영동군에 공사차량 진입로 이전과 옹벽, 방음벽 설치, 영동군의 관리감독 철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현대 222세대, 미드림아파트 110여세대가 거주하는 이곳은 인근 10여개 상가 차량 등 5백여대가 경사 40도의 2차선 진입로를 매일 오르내리고 있다. 집회당시 영동군은 주민대표와의 면담에서 인도개설을 검토하는 등의 관리감독 철저를 약속했다. 또 생활소음규제를 초과해 과태료 60만원을 부과했으며 △저소음 건설기계 사용 △방음벽의 설치보완 △작업시간 분산을 명하고, 추후 불이행시 2차 행정처분 및 지도점검을 통해 주민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한겨울 추위가 지나자 아무런 설명 없이 다시 공사는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업자측은 과태료 60만원은 납부해 공사재개를 막을 수는 없다는 뜻을 비쳐 주민분노를 사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무량산 입구 경사도가 12~18도밖에 안돼 허가기준에 저촉사항이 없다고 답했지만 바위를 다 깨낸 지금도 경사도가 그보다는 높아 보인다”며 “전문가로 구성된 측량단의 철저한 재 측량이 필요하며, 주민을 무시한 공사가 마음대로 이어진다면 다시금 주민안전을 위해 중앙부처에 철저한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 2011-04-06 (수) 16:13 ( 70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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