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대장 이학재)는 지난 15일, 내연관계인 중국동포(조선족) 여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갈취를 일삼아온 김모(45세)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경 영동읍내 한 원룸에서 조선족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뒤 현금 3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일정한 직업 없이 떠돌던 김씨는 2년 전 영동에서 조선족 여성에게 접근해 ‘결혼해서 같이 살자’고 속인 후 동거생활을 시작, 모두 7회에 걸쳐 1,800만원 상당의 돈을 갈취했다. 김씨는 피해자가 중국 조선족이어서 범죄에 연루될 경우 강제출국 될 수 있다는 약점을 이용해 수시로 행패를 부리며 여성을 괴롭혔다. 조선족 여성은 몇 차례 이사를 하며 도망을 다녔으나 김씨가 어떻게든 피해자의 집을 알아내 찾아냈고, 이날도 폭력을 휘두르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영동읍내 모 공사현장에서 일하며 건축주에게 객실 온도조절기 설치해 준다고 속여 300만원을 갈취했고, 황간면 공사현장에서도 철근거래처에 접대해야 한다고 속여 사기를 벌이는 등 모두 3명에게 2,40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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