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면 지역의 경부고속도로 폐도로가 벼 육묘장으로 변신했다. 황간육묘장을 운영하는 이우신(42세. 황간 용암리)씨는 황간면 우천리 경부속도로 폐 도로 500미터를 임대해 벼를 육묘하고 있다. 황간육묘장은 품질이 좋은 균일한 육묘를 생산·보급해 벼 재배 농가의 일손과 생산비가 크게 줄여주고 쌀 수확량이 크게 늘어난다는 입소문에 올해 물량 주문이 쇄도하자 지난해보다 1만장 많은 6만장의 육묘상자를 생산했다. 이 씨는 육묘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던 중, 농촌진흥청에서 보급한 육묘기를 사용해 농가 마당에서 파종해 육묘 상자를 키우는 ‘마당못자리’법을 착안해 폐 도로에 100ha를 재배할 수 있는 3만장의 벼 육묘를 성공했다. 폐 고속도로는 지열로 인해 야간에 적정온도가 유지돼 난방비가 들지 않고, 주변에 장애물이 없어 통풍이 잘돼 벼 육묘의 생육을 촉진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접근성이 용이해 모를 키운 뒤 모내기할 논으로 쉽게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육묘상자의 건조가 빨라 관수를 자주해줘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방치된 폐 고속도로를 저렴하게 임대해 육묘를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내년에는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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