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홈페이지(www.yd21.go.kr)에 게재된 각 읍면사무소의 ‘유래와 연혁’ 내용들이 한자가 오자투성이 인데다 내용조차 부실해 보는 이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고향에 애착과 관심이 많은 재외군민 윤모씨가 이웃 동료들에게 영동자랑을 하기위해 군청홈페이지를 열어보이다 오자투성이의 한자를 보고는 “부끄럽고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영동군 수준이 이정도 인가 싶어 말이 안나온다”고 알려왔다. 또 한자 급수를 딴 초등생들도 “영동읍 계산리· 부용리 같은 동네이름도 한문이 전부 엉터리로 적혀있다”며 “이렇게 틀린 한자를 올릴 바엔 한글로 표기하면 될텐데 어른들이 왜 그러냐”고 지적했다. 각 읍면 홈페이지를 확인한 주민들은 “틀린 부분을 지적해 고칠 것을 담당자에게 전했는데도 여전히 오자투성이의 한자가 그대로 올려져 있다”며 “모르면 전문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아무 글이나 갖다 붙이는 공무원의 무개념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개했다. 현재 영동군 홈페이지(www.yd21.go.kr) 하단 ‘관련사이트’에는 각 읍면사무소의 홈이 연결돼 있어 지역 곳곳의 관광과 특산물, 유래와 연혁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재외군민이나 영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지역정보를 원할 때는 군청 홈페이지를 보면 영동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11개 읍면 대부분이 틀린 한자가 버젓이 적혀있고, 한글조차 틀린 곳도 있다. 또 유래와 연혁 구분이 분명치 않고 내용도 부실하게 게재돼 있으며, 읍면의 연혁이 연대별로 된 곳과 시대별로 된 것 등 체계가 일관치 않아 영동군 홈페이지를 제작하면서 군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조차 의심이 들 정도이다. 기본적으로 영동읍 계산리의 ‘계’자는 상고할 계(稽)자를 써서 稽山里로 표기해야 되는데, 유래를 설명한답시고 ‘계산(潛山), 계주(帶州)라 칭하고’에서 한자는 잠산, 대주로 모두 틀리게 표기돼 있다. 또 부용리는 채삼(菜蔘)리로 한자를 써놓아 초등생들조차 웃게 만들고 있다. 영동군의 각 마을이야기는 지난 2004년에 발행된 ‘영동군지’ 하권에 보면 자세히 나와 있어 정확한 발췌가 가능하다. 특히 11개 읍면사무소의 유래와 연혁이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된 곳이 없고, 기본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한자조차 엉터리로 버젓이 올라 있어 주민들의 지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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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801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시장4길 26 (영동읍 계산리 564 번지) ▥ 발행인 : 서진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