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일부 2층 탁구장 건립 주민 ‘반발’
계산리 공영주차장 개장 5개월 만에 다시 바닥깨기 공사
영동군 5억7천만원 투입, 이중공사 ·예산낭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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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읍 계산리 (구)보건소 부지 일원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에 최근 군비 5억7300만원을 들여 탁구장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주민들이 ‘예산낭비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차량 13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계산리 공영주차장은 군청입구 사거리 쪽과 태일장 인근 이면도로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 12월 개장했다. 사업비 16억7800만원을 들여 조성된 이 주차장은 구 보건소 건물을 철거하고 3,603㎡의 부지에 조성돼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영동초등학교 쪽 주차장 한편에 포크레인으로 바닥깨기 공사가 진행되자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공사 끝난 지 6개월도 안 돼 다시 땅을 파헤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공사는 가로 50×60㎝, 높이 240㎝의 기둥 6개를 세우고 부지 480㎡에 탁구대 9대가 들어갈 수 있는 탁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탁구장 건립은 지난해 12월, 영동읍 제2교 앞 시장주차장에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장소가 협소해 계산리 공영주차장으로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탁구장이 건립되면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관리는 영동군탁구연합회가 맡게 된다.
그러나 주민들은 “2층 탁구장을 세우려면 공영주차장 공사를 할 때 한꺼번에 해서 예산낭비를 줄여야 하는 거 아니냐”며 “주차장을 개방한지 6개월도 안 돼 다시 멀쩡한 콘크리트를 깨고 공사를 해대니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입는 먼지와 소음 피해는 안중에도 없고, 줄어드는 주차장 공간에 대한 설명도 없다”고 반발했다. 또 “탁구 회원들에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아직도 영동읍 주차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2층 주차장을 만든다면 이해를 하겠다”며 “공사끝난 뒤 다시 파헤치는 이중 공사가 진행돼 예산이 낭비되는 것과 주민피해를 당연시 하는 행정이 너무나 태연히 벌어지고 있다”고 분개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2층 구조의 탁구장이 건립되면 주차면수는 약 6~7대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곳에 탁구장이 건립되면 주민이용이 편리한 점이 고려돼 계획이 변경된 만큼 주민들에게 미리 설명하지 못한 점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 2011-05-18 (수) 16:29 ( 707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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