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면 포도회, 만생종 고사 지원 요청
지난해 이상기후로 MBA·세리단 포도농가 피해
냉해로 새순 안나 올 수확 기대 못해, 재해보상 요구
|
|
|
|
학산면 포도회(회장 한민섭) 회원들이 지난 겨울 유래없는 한파로 포도나무가 고사해 포도농가들이 위기에 처해있다며 동해피해에 대한 당국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관계기관에 지원을 요청서를 제출한 회원들은 재난지원금을 받기 위한 규정도 너무 높아 대다수의 피해농가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재난지수 수치도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포도 만생종 MBA와 세리단 포도 농가가 많은 이곳은 지난해 일조량 부족으로 포도가 제대로 익지 않아 수확도 못한 채 그대로 밭에서 따내야 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MBA포도 보다 더 늦게 출하되는 세리단 포도의 경우 포도가 익지도 않은 채 서리가 내려 그대로 밭에다 버리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학산면 포도회와 작목회, 각 마을 작목반장 등 35명은 당국에 호소문을 발송하고 현실적인 보상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학산면 포도회원들은 “냉해로 고사한 나무뿐만 아니라 현재 새순이 나왔어도 냉해를 입은 나무는 잎만 웃자라 제대로 된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나무도 피해로 인정해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재난지수 300, 피해면적이 3,000㎡(900평이상)이상으로 규정돼 있어 타 과수(사과 600㎡이상)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 있어 합리적인 기준치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동해 피해를 입은 농가들에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피해보상 요구 △하우스, 비가림 등 각종 시설물 설치비 지원 △지난치게 높게 설정된 재난지수 수치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포도농가들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데 영동군에는 8월에 포도축제가 계획돼 있다”며 “축제예산을 동해피해에 대한 지원비로 투입해서라도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이루어져 포도농사를 짓는 실제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11-06-08 (수) 16:08 ( 710
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