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결의대회에는 민노당과 사회당 등 22개 노조가 참가했고, 유성기업 영동지회 가족대책위 회원들이 군민들에게 팜프렛을 나눠주며 거리행진에 동참했다. 민주노총 충북노동자 결의대회는 유성기업 영동공장의 직장폐쇄로 고통 받고 있는 영동지회 노조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충북도내 노동자들이 영동에 모여 결의대회를 연 것이다. 유성기업 영동공장 노조는 “지난 2009년 회사 측과의 합의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2011년 1월부터 시행키로 합의했으나 회사 측이 이를 지키지 않아 파업에 들어갔다.노조측은 “지난 5월13일 본 조정을 신청, 합법적으로 노동위원회에서 쟁의절차를 인정해 5월18일 조합원투표를 통해 아산 78%, 영동 83%를 얻어 파업을 시작했으나 다음날 사측이 바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며 “심야노동 철폐를 요구하는 유성기업 노동자의 요구는 너무나 정당한 것인데도 합법적인 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돼 조합원 570명이 연행됐다”고 덧붙였다. 노조원들은 이날 유성기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조법 재개정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에 이어 영동역에서 마차다리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며 영동군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촉구했다. 노조원들은 특히 경제계의 최저임금 동결 추진을 규탄하며 시급 4,320원(2011년 기준)에 불과한 최저임금을 5,41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영동읍 로터리에서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유성기업 영동공장 가족대책위 회원들은 “하루 10시간이상 근무해서 월 200만원 정도의 봉급을 받는데도 ‘연봉 7천만원짜리 노동자 파업’이라는 왜곡된 보도가 언론에 나가 노조원의 가슴을 찢어놓고 있다”며 “어린 애들을 집에 두고 초여름 더위에 시위를 벌여야하는 가족들의 심정을 영동군민들이 제대로 알아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유성기업 영동공장 노조원은 약 220명으로 가족까지 합치면 모두 600명 정도가 지역에서 유성기업 사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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