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대위 회원 50여명은 이날 유모차를 끌고 아이를 업은 채 용산면까지 나와 “아빠들을 빨리 직장에 복귀하게 해달라”고 외치며 평화집회를 열었다. 용산면내 주민과 상인들은 “유성기업 직장폐쇄 후 그렇잖아도 없는 지역경기가 다 죽어버렸다”며 “유성기업 직원은 물론 가족들의 고통을 봐서라도 노사가 조금씩 서로 양보해 해결점을 찾고 직원들의 복귀를 도와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용산면 시위에 앞서 가대위는 지난 16일 영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의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직장폐쇄와 공권력 투입으로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의 아내들"이라며 “장기간 남편들이 집을 떠나 있고,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의 문제인 만큼 군과 의회가 중재에 나서 사태해결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또 “현재 영동공장 직원들만 해도 영동에 200명이 넘고, 가족까지 합치면 500명이 넘는데 직장폐쇄가 장기화되면 영동을 떠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영동공장 정문에는 노조를 깨기 위한 용역회사 직원들과 소화기 등이 배치 돼 불안감과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용역회사 직원 등의 즉각적인 철수와 조합원의 전면 복귀를 주장했다. 가대위는 특히 “일부 언론에서 유성기업 직원들이 7천만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등의 왜곡된 보도가 나가 지역주민 들의 오해를 받고 있다"며 "이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30년 정도 근무한 사람이 잔업과 특근을 계속해야만 받을 수 있는 돈으로 보통의 조합원들은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서 15일 오후 정구복 군수와 군 관계자 등을 만나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군의 협조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은 유성기업이 영동군에 있긴 하지만 아산 등지의 전체 유성기업 노조의 문제라 사측이나 노조 어느 한 쪽의 편을 들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성기업 가족대책위는 지난 4일부터 영동읍 로터리에서 뜨거운 햇볕아래 힘겨운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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