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산 입구 택지조성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현대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4일 정구복 군수를 면담하고, 현재 공사중인 무량산 입구를 군에서 매입해 소공원으로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10월 공사가 시작된 이래 분진과 소음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주민들은 그동안 두번이나 부군수와의 면담을 했으나 이루어진 게 없다며 정식으로 군수와의 면담을 요청해 만남이 이루어졌다. 주민들은 이날 정 군수에게 “지난해 집회당시 정인화 부군수와의 면담에서 영동군의 관리감독 철저와 저소음 건설기계 사용, 작업시간 분산 등을 요청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토지 주인과 만나 설명을 들으려 해도 번번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막무가내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동군이 무량산 입구를 산지전용 건축 허가를 내주는 바람에 심각한 산림 훼손은 물론 여름더위에 인근 주민들이 창문을 열어놓을 수도 없을 정도로 소음과 분진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담당자에게 문의해도 ‘땅주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따라서 무량산 입구 토지를 군에서 매입해 소공원을 만들어 주민에게 돌려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현대아파트 노인회장은 이날 “현대·미드림·주공·감고을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 1천여 세대 2천여명의 주민들이 살아가는 동정리 주변 산을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영동군에서 택지조성을 허가해 수백그루 나무가 베어지는 등 환경이 파괴됐다”며 “시공사는 배수통로도 파괴한 채 공사를 진행하고, 민원을 넣어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으니 허가낸 영동군에서 산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편 이날 관련 담당공무원들을 불러 전체적인 설명과 주민의견을 청취한 정구복 군수는 이날 실무담당자에게 토지주인의 주소를 파악해 하루빨리 주민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최대한 주민편의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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