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내 각 고등학교 내년도 신입생수가 20~30명씩 줄어들 예정이어서 진학을 눈앞에 둔 중3 가정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고민에 빠져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영동고등학교의 2012학년도 신입생 정원을 현재 198명(6학급)에서 168명으로 30명 감축하고, 황간고 66명(2학급) 10명, 인터넷고 25명(5학급), 학산정보고 5명을 줄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산업과학고는 골프과(25명)가 신설돼 모집인원이 10명 늘었다. 내년도 일반계고 진학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불안에 술렁이고, 학생들 또한 선발고사의 부담감과 압박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일반계고교 진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은 자녀의 인문고 진학을 위해 전 가족이 대전 등지로의 이주를 고려(대전 60% 이상 인문계고 진학가능, 영동은 이런 상태면 38%이하 진학)하는 등 다양한 고민과 선택의 귀로에 놓여있어 교육으로 인한 인구이탈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중위권 컷트라인에 걸린 학생들이 군내에는 추가 모집하는 인문고가 없어 대부분 청주 인근의 오창고등학교로 진학해 교육이탈이 심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신입생수가 감소되면 영동고나 황간고에 합격하지 못한 일반계 지원학생 약 50~60명은 재수를 하거나 타 지역으로 가야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지난 8일 영동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학부모들은 “이번 정원 조정으로 영동의 일반계고 정원비율이 크게 낮아졌다"며 "지역 인문고 정원비율을 타 시·군(60~7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육군종합행정학교 이전에 따라 중학생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현 인원은 유지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고교 신입생 감소에 놀란 학부모들은 지역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도교육청 지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으나 도교육청 방향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까지 줄인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어디까지 조정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기표 교육장은 이날 협의를 통해 내년 영동고 신입생 정원을 학급당 32명으로 정하는 조정안을 도교육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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