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의 고교 정원 감축 방안에 지역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자 도교육청이 다시 정원조정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7월초, 영동군내 각 고등학교 내년도 신입생수를 학급당 5명씩 줄이라는 공문을 하달해 고교 진학을 눈앞에 둔 중3 가정 학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도교육청은 영동고등학교의 2012학년도 신입생 정원을 현재 198명(6학급)에서 168명으로 30명 감축하고, 황간고 66명(2학급) 10명, 인터넷고 25명(5학급), 학산정보고 5명을 줄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산업과학고는 골프과(25명)가 신설돼 모집인원이 10명 늘었다. 내년도 일반계고 진학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소식에 영동군 28개 학교 학부모회장단으로 구성된 학부모연합회는 지난 8일 영동교육지원청에서 회의를 갖고 영동고 정원이 부족해 해마다 20여 명씩 다른 지역 인문고로 진학하고 있는 실정에서 정원감축은 안된다며 "육군종합행정학교 이전에 따라 중학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현 인원을 유지해달라"고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영동뿐 아니라 보은군에서도 학급당 5명씩 감축하라는 도 교육청 공문에 동문들이 반발하는 등 학부모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지난 13일, 이기용 교육감은 고교 입학 정원 조정계획과 관련해 담당 부서에 주민과 학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조정안을 다시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현재 일반계고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과 학급당 4~1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부모들의 요구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타 학교와의 형평성·공정성에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해봐야 한다”며 “심도있는 조정안을 마련해 이번 주내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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