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면 한석리 경부고속도로 영동IC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던 영동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영동군이 직영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군은 지난 2008년 99만8천㎥ 규모로 지정된 영동산업단지를 민간이나 민ㆍ관합동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사업자 공모에 나섰으나 참여업체를 찾지 못해 착공을 미뤄왔다. 영동산업단지는 용산면 미전리와 매금리, 범화리, 한곡리 일원 약 30만평에 지난 2007년부터 2013까지 공사를 진행시켜 식료품, 고무 및 플라스틱, 금속가공제품, 연구개발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간사업자가 나서지 않자 군은 23일, 영동군의원 간담회를 통해 영동산단 민간사업자 공모를 포기하고 5개년 장기사업으로 연차별 군비를 확보해 군이 직영하는 공영개발로 사업을 추진키로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군은 전체 사업비 1천20억원중 진입도로, 폐수종말처리시설, 공업용 수도건설 등에 들어가는 301억원의 국비를 연차적으로 확보하고, 나머지 719억원(기투자 185억원)은 5년간 장기계속사업으로 군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매년 예산 10%를 절감해 30억원씩을 확보하고, 사업비와 주민생활 편익사업 등에 드는 예산을 절약해 마련할 방침이다. 군은 이를 위해 '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도 제정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최근 농촌지역 산업단지의 분양률이 전국적으로 저조한 상태에서 군의 직영개발은 분양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불러올 수 있다”며 “군비 확보도 주민생활편익사업 절감 등을 통해 조성하려면 결국 주민에게 쓰여져야 할 예산이 산단 조성에 들어가 주민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영동군 관계자는 "산업단지 개발을 더 미룰 수 없어 군이 직접 개발사업자로 나서게 됐다"며 "민간에 맡길 경우 3.3㎡당 45만원으로 예상되던 분양가격을 26만9천원까지 낮추는 등 분양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군은 문화재 시굴조사 등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토목공사에 착수, 늦어도 2013년에는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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