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면 단전리 3개 마을 90여 가구 주민들은 지난 22일, 단전리 본동 경로당 앞에서 ‘양계장 신축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집회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단전리 주거지에서 100m도 채 안 되는 곳에 양계장이 신축되면 악취와 비산먼지, 식수원 오염을 유발시킬 것은 뻔한 일”이라며 “환경오염시설을 마을 코앞에다 지으려 하면서도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야금야금 터 닦기 공사를 강행했다"며 분개했다 . 현재 심천면 단전리(432번지) 마을 앞 농지 8,139㎡(약 2,400평)에 신축 허가가 난 양계장은 단전리 전 이장인 김모씨의 두 아들이 타지에서 하던 양계사업 기간이 만료되자 자리를 옮기기 위해 허가를 낸 곳이다. 신축신고는 지난 3월에 처리돼 계사 4동, 퇴비사 1동을 짓기 위한 공사가 진행돼 현재 부지정리가 완료된 상태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지난 연말 주민 350명이 결사반대하며 서명을 받아 영동군에 제출하며 민원을 제기되자 업자 측이 ‘주민반대가 없으면 짓겠다’고 말했다”며 “올 2월에도 ‘양계장 사업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이라며 공식석상에서 사과까지 해놓고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주민을 우롱하고, 주민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성토했다. 영동군에는 현재 심천면 단전리 외에 양강과 황간면 등에서도 양계장 건립을 놓고 주민과의 마찰을 빚는 등 현재 6건의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특히 심천면 금정리에도 2~3만 마리 규모의 양계사(부지 2만190㎡, 6개동) 신축을 놓고 악취 등 환경오염문제로 약목리 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등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계장 설치는 농업용 시설로 분류돼 농지전용허가 없어도 농지에 축사를 지을 수 있다. 현재 반대가 극심한 심천면 단전리는 마을 앞 100m도 안 되는 곳에 상수도 취수장이 있어 주민들이 식수원 오염을 우려하고 있으나 업자측은 “바닥에 30cm 콘크리트를 쳐서 침출수가 한 방울도 빠지지 않으며, 환경영향평가도 통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단전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 양계장 사업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오는 10월 3일까지 영동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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