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에 위치한 고갯길 도마령(해발 840m)이 오색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을 만끽하려는 행락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 해서 이름 지어진 도마령(刀馬岺)은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24굽이 길을 따라 색색으로 물든 단풍이 청명한 가을하늘과 어울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도마령 정상인 팔각 상용정에서 보는 도마령 24굽이는 남으로 각호산, 민주지산, 북으로 삼봉산, 천만산 등이 첩첩산중으로 겹쳐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이곳은 주말이면 단풍나무 사이를 질주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드라이버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민주지산과 삼도봉을 오르는 등산객과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만산홍엽‘의 절정을 이룬 단풍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기러 찾는 곳이다. 또한 매년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도마령에서 바라보는 가을 풍경은 ‘영동 울트라 마라톤 코스’의 백미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주말 대전에서 영동 상촌을 찾았다는 남광호(34)씨는 “설악산 단풍 등 전국의 유명 산들을 많이 찾아다녔지만 도마령에서 바라보는 해질녘 단풍은 아름다움을 넘어 자연의 위대함과 장엄함을 느끼게 한다”며 “바쁜 일상 속에 찌든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고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어 부모님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도마령은 2007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에서 100선에 선정된바 있으며,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전통한옥팔각정자 전망대와 주차장 2개소(1천300㎡), 화장실 등 휴식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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