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농장 설치 반대’ 황간주민 군청 집회
황간면 서송원·신탄2·상가·중가리 주민 탄원서 제출
악취·오염 피해우려 허가 취소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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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면 신탄리 주민들이 지난 16일 영동군청 앞에서 마을 인근에 들어서는 오리농장 신축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주민 50여명은 이날 영동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을 옆에 오리농장이 들어서면 더 이상 청정마을을 유지할 수 없다"며 영동군의 오리농장 허가철회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마을 앞 퇴비공장과 아스콘공장으로 인해 일상생활은 물론 영농 작업시 악취와 오염으로 인해 숨을 못 쉴 정도로 피해를 겪어왔다”며 "여기에 오리농장까지 생기면 더 이상은 청정마을을 유지할 수 없어 반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영동군은 지난 7월, 사업자 A씨가 신고한 황간면 서송원리 1만3000㎡ 부지에 연면적 6,670㎡ 규모의 오리축사(가설건축물) 8동에 대한 허가를 내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송리를 비롯해 인근 신탄2·상가·중가리 등 4개 마을 주민 3백여명이 축사 건립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군에 제출했다. 그러나 허가를 낸 A씨가 지난달 26일부터 오리축사 건립을 강행하자 주민들이 ‘오리농장설치반대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일 군수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 피해를 줄 수 있는 대규모 오리농장이 동네에 들어서서는 안된다”며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리고 이어 16일 주민들이 일손을 놓고 군청 앞에서 오리농장 설치반대 집회를 연 것이다.
오리농장 설치 반대 공동추진위원회 회원들은 "청정한 시골마을에 오리 사육으로 인한 악취는 물론 파리·모기 등 해충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오리깃털 등의 발생으로 환경오염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그동안 마을 앞 퇴비공장과 아스콘 공장으로 인해 악취와 오염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는데 오리농장까지 들어서면 조상 대대로 물 좋고 공기 맑은 동네에서 살아온 주민들이 그 오염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축사신고를 반려할 수 있는 법적 하자가 없어 주민들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주민들과 합의가 선행되도록 사업주를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 2011-11-23 (수) 17:00 ( 73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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