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회(의장 정창용)가 내년 영동군 예산심의에서 4건(3억5천1백만원)을 삭감·감액하고 의결해 이웃 보은·옥천군의회 심의 내용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충북 남부3군 군의회에서 의결한 내년 예산은 영동군 2,771억9,128만원, 옥천군 2,774억5,889만원, 보은군이 2,309억4,260만원이다. 각 군의회의 내년 예산 종합심의 내용을 보면, 이웃 옥천군의회는 집행부의 당초·수정예산에서 총 36건 33억6천24만3천원을 삭감·감액했다. 또 보은군의회는 모두 49건 23억3천9만원을 삭감·감액시켰다. 보은·옥천군의회는 “실과소장들로부터 제안 설명을 듣고 사업장을 현지 방문해 종합심의를 벌인 결과 불필요한 예산이나 과다 계상된 예산은 대폭 삭감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동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 중 일반회계 3건 감액, 특별회계 1건을 삭감시켰다. 확정된 내년 예산은 일반회계 2,476억원과 특별회계 276억원으로 이는 전년도 예산에 비해 2.1%, 56억원이 증액된 규모이다. 예결특위 오병택 위원장은 “사업의 시급성과 타당성 등을 고려해 특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심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귀중한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심의해야 하는 군의회 예산심의 결과가 보은·옥천과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느냐”며 “그 많은 사업내용 중 전액 삭감된 사업이 1건에 그쳤으니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이 대부분 그대로 통과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예결특위가 수정 의결한 세입세출예산을 보면 △문화체육과에서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한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제출한 예산 2억5천만원중 1억 감액 △민원과에서 제출한 청사관리 소나무분재 구입비 1,280만원중 4백만원 감액. △농정과에서 과수생산유통기반 구축을 위해 제출한 농산물 물류유통센터건립비 3억3,700만원 중 9천7백만원을 감액시켰다. 또 상수도사업소에서 제출한 궁촌상수도 보호공 보강공사비 1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하는데 그쳐 ‘하나마나한 예산심의’라는 주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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