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질병은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라는 쉼표’ 라고 한다. 60대 이후 암 발생은 늘어나고, 몸은 늙고 마음은 젊은 간극으로 질병이 치고 들어온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병원 수술대에 한번 씩은 눕게 된다. 그럴 때마다 삶을 되돌아보며 ‘몸을 소중히 하고 뜻있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지만 회복이 되고나면 그뿐,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게 우리네 삶이다. 학창시절, 누군가를 만나야한다는 열정이 있을 때, 누가 깨우지 않아도 용수철처럼 튀어 일어났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때의 열정, 그 솟구치던 에너지. ‘다시 한번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느낀다면 늙었다는 증거다.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습관의 문제다. 운동을 습관처럼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쉽게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는다. 잔잔하게 밀려오던 파도가 드디어 해안에 이르러 강한 파동을 일으키듯, 우리 몸의 혈류도 손끝 발끝에 이르러 강한 에너지작용을 일으킨다. 손가락과 발가락은 오장육부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손가락과 발가락을 강화시키면 오장육부가 강화된다.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왼발 엄지발가락이 허파와, 오른손 둘째손가락과 왼발 둘째발가락이 큰창자와 지라에 맺어져 있다. 그리고 오른손 중지와 왼발 가운데 발가락이 하단전과 심포에, 오른손 약지와 왼발 넷째발가락이 삼초와 위장에,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염통과 작은창자를 거쳐 왼발의 새끼발가락과 상호 연결되어 있다. 왼쪽 손가락은 오른쪽 발가락과 맺어져 있는데, 왼쪽 엄지와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염통과 간에, 왼손 검지와 오른발 둘째 발가락이 위와 지라에, 왼손 중지는 하단전과 작은창자를 거쳐 오른발 가운데 발가락과 이어져 있다, 왼쪽 약지와 오른쪽 넷째 발가락은 쓸개와 콩팥에, 마지막으로 왼쪽 새끼발가락은 방광을 거쳐 오른쪽 새끼발가락과 이어져 있다. 이처럼 손발이 각각 서로 연결되어 있어 ‘손발이 척척 맞아서 돌아가는 것’이다. 걸음을 걸을 때도 오른손과 왼발이 왼손과 오른발이 함께 움직이는 것은 서로 맺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체력강화 운동 중 팔굽혀펴기를 할 때도 이왕이면 손가락으로 하는 것이 좋다. 초심자는 무릎을 땅에 댄 채로 손가락 팔굽혀 펴기를 5회나 10회 정도로 늘리다가, 체력이 강화되면 20회 정도로 매일 반복한다. 계속 연습해 체력이 증강되면 정식 팔굽혀펴기 자세로 30회를 할 수 있도록 날마다 운동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헬스기구도 필요 없고 간단히 집에서 할 수 있는 손쉬운 운동이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발가락으로 걷거나 뜀뛰기를 해서 손가락 발가락을 튼튼하게 해주면 그 효과는 오장육부의 기능까지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처음부터 무리는 금물이다. 천천히 조금씩, 그러나 밥 먹는 것처럼 꾸준히 습관을 들이면 자신의 에너지가 서서히 충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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