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대표 특산품인 포도, 감을 발효한 와인과 식초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군의 지원을 받아 파쇄·착즙장치, 발효·숙성탱크를 갖춘 양조장을 설치하고 직접 생산한 포도로 와인을 빚는 와이너리 42농가가 선봉에서 꾸준히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은 각기 발효기술과 숙성기간이 달라 맛과 향이 독특해 와인축제 때 와인을 맛본 관광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일부 와이너리농가에서는 대형음식점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보해가고 있다. '샤토 비아들'을 생산하는 정상근(57·학산면 서산리)씨는 "해마다 입소문을 타고 주문량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직접 생산한 포도로 와인 2천병을 빚었다"며 "이제 어엿한 와이너리 농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또 청청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떫은 감을 항아리에 차곡차곡 쟁여 밀봉한 다음 3년간 자연 숙성시킨 감식초 역시 웰빙 바람을 타고 있다. 감식초는 천연구연산을 다량으로 함유해 살균작용이 강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입맛을 돋우며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에서 감식초를 생산해 오고 있는 한 업체는 "창업 초기에는 판로확보가 어려웠으나, 감식초가 웰빙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온라인 주문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지역은 포도의 경우 전국 생산량의 12.3%에 해당하는 3만3천193톤이, 감은 전국 생산량의 4.6%에 해당하는 4천252톤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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