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농협 박미경 대리 전화사기 막아
영동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감사장 수여
“농협통장 합치면 특혜주겠다” 전화에 속은 주민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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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촌농협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에 속아 주민이 돈을 인출한 것을 지급정지로 막아내 경찰서장 감사장을 받았다.
김종보 서장은 지난 30일, 상촌농협을 방문하고 이 농협 박미경(39) 과장대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박 대리는 지난 28일 상촌면에 거주하는 60대 이모씨가 상촌농협에 설치돼 있는 현금인출기 앞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현금인출기를 조작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박 대리는 이씨에게 다가가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고, 이씨는 서울정보센터라는 곳에서 “농협통장 여러 개를 하나로 합치면 이자를 올려 특혜를 주겠다”는 말에 시키는대로 현금인출기를 눌렀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즉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이씨의 동의를 얻어 전산망을 조회한 결과 이씨의 돈은 최모씨의 국민은행 계좌로 560여만원이 이체된 것을 확인한 후 즉시 국민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해 피해를 막았다.
이날 감사장을 전달한 김종보 서장은 “선거철· 영농철이 겹치는 요즘 모두가 바쁜 틈을 타서 기관을 사칭하거나 ‘이자를 더주겠다’는 등의 주민을 현혹하는 전화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이나 국가기관에서는 절대 그런 전화를 하는 일이 없으니 일단 전화가 온 것 자체를 의심하고 절대 믿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례처럼 돈이 빠져나가기 전에 지급 정지된 돈은 금융감독원에서 명의자에 대한 채권소멸 절차를 거치고, 국민은행에서 공고기간을 거쳐 약 75일 후에는 피해자에게 전액 환불된다.
한편 경찰은 박 대리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한편, 이씨와 통화한 휴대전화 소유주와 국민은행 계좌를 추적해 사기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 2012-04-04 (수) 17:17 ( 74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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