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면 청정지역에 양계장 건립 취소하라’
양계장·오리장 신축허가 반대 300여 주민 항의 시위
악취·비산 먼지· 식수원 오염, 생존권 위협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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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내 대형양계장·오리장 신축허가에 반발해 심천·황간·학산·양강면 주민 300여명이 4일, 하상주차장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영동천 하상주차장에 집결한 주민들은 이날 영동군내 4개 허가지역의 양계장 허가를 반대하며 집단 항의집회를 가진 뒤 군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이웃 옥천군은 주민 생존권을 우선해 양계장 신축을 전면 철회했는데, 영동군은 업자 편에 서서 양계장을 허가했다”며 “영동군수는 말로만 영동포도, 영동곶감을 말하지 말고 전체 주민을 위해 양계장 허가를 불허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양계장이 들어설 경우 비산 먼지와 식수원 오염은 물론 악취 등으로 생존권을 위협 받는다"며 "변변한 설명회조차 없이 공사가 강행돼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고, 민원을 제기해도 ‘거름부족 타령’을 하며 허가를 내줘 인근 주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고 반발했다.
농번기 바쁜 일손을 마다하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주민들은 이날 △주인민원 외면하는 영동군수를 규탄한다 △생활환경 피괴하는 양계장 오리장 신축을 즉각 중지하라 △이웃민원 외면하는 양계업자는 물러가라 △영동과일 이미지 망치는 양계장, 오리장 허가 취소하라 △영동군수는 영동군청에 양계장 오리장을 설치하라 △양강면에 양계장을 불법 허가한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 10개항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한편 영동군은 지난해부터 심천면 단전·금정리, 황간면 서송원·우매리, 학산면 지내리, 양강면 남전리 등에 양계장 신축을 허가해 민원이 잇따랐다. 주민들은 양계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비산먼지 등 환경오염 우려가 크다며 곳곳에서 민원을 제기했고, 항의시위를 벌였지만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며 반대대책위를 구성, 4개면이 합동으로 신축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양계장·오리장 신축반대 공동투쟁위원회’(회장 박석광)는 “이웃 옥천군은 배심원들이 주민 생존권을 우선해 양계장 신축허가를 전면 철회했는데도 영동군 민정조정위에선 투표에서 허가표가 많았다"며 "농민의 어려움을 외면한 영동군 민정조정위원들이 누군지 명단을 밝혀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 2012-04-04 (수) 17:19 ( 74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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