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9대 총선이 끝나자 영동에서는 ‘지역출신 국회의원 한명을 뽑지 못하느냐’는 한숨섞인 자조와 함께 심규철 후보에 대한 안타까움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지난 11일 선거가 끝난 후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은 “번번이 옥천출신에게 국회의원 자리를 뺏기고 있다”며 “소지역주의로 가는 건 아니지만 심규철 후보의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은 것 같아 지역민으로서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6대 총선을 포함해 네 번째 선거에 도전했던 심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에서 박덕흠 후보가 당선되는 바람에 복당도 어렵게 된 상황이다. "당분간 쉬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힌 심 후보는 "지역 주민들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오랫동안 지역의 아성이던 이용희 국회의원의 아들로 세습논란에 휩싸였던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는 “선거를 치르면서 많이 배웠고, 기업유치나 노인복지 등 해야 할 일이 참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유권자의 표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남부3군 위원장으로서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와 다음 지방선거 등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한 무소속 조위필 후보는 "득표율을 떠나 농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기존 정치판에 판문을 던진 점을 나름대로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농민들이 어느 후보가 자신들을 대변하는 후보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아 그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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