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읍 계산리 옛 우시장 터에 신축해 분양한 이원리버빌아파트의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시공사와 취·등록세 부담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주민에게 배부한 분양안내문에는 소유권 이전등기 비용과 등록세, 취득세 등을 시공사인 이원종합건설(주)이 부담하는 것으로 인쇄돼 있다. 그러나 청약에 당첨된 주민과 입주 계약을 하면서는 취·등록세를 입주자에게 부담시켜 입주자예정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회사 측은 분양공고 안내문의 인쇄 과정에서 분양가에 취·등록세 미포함인데 실수로 '미'자가 빠져버려 '포함'으로 잘못 표기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입주 예정자들은 이원리버빌아파트가 영동에서 처음 신축을 하며 아파트 분양이 저조할 것을 예상해 취등록세 포함을 내세웠다가 예상보다 빠르게 모두 분양되자 입장을 바꿔 입주자에게 부담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안내문에 ‘미’자가 빠졌다면 모델하우스 공개할 때 자세한 설명을 했어야 하며, 다시 인쇄해 청약자들에게 바로 알려야 하는데도 회사 측은 청약에 당첨된 주민들이 계약을 할 때까지도 말이 없다가 입주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공고문에 오타가 났다는 주장을 했다는 것. 실제 이원종합건설은 공고를 하고 계약을 시작하기까지 18일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계약을 하며 공고 내용을 번복했고, 뒤늦게 영동군에 공고내용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주예정자들이 대부분 6월초 입주를 위해 살던 집을 정리하는 바람에 당장 갈 곳이 없는 상태여서 취등록세 부담을 안고라도 이사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회사측과의 조율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원종합건설은 지난달 말 영동군에 공고내용 변경을 신청했으나 거부되자 이에 불복해 충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이다. 시공사측은 “공고문에 '인쇄상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의문 사항이 있으면 모델하우스로 문의하라'는 안내문을 넣었다”며 "오는 26일 행정심판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입주자들이 부담할 등기비용과 취등록세는 평수에 따라 가구당 300만~370만원으로 총 3억3천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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