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박빙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축협선거에서 정영철 후보는 모두 1,622표(60.7%)를 얻어 1,050표(39.3%)를 얻은 홍성권 후보를 572표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12일 열린 선거는 오후 5시까지 92.8% 투표율을 보여 옥천영동축협 조합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투표는 옥천이 선거인수 1,588명 중 1,479명이 투표했고, 영동은 1,293명 중 1,19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는 영동군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축협 영동본점 2층에서 시작됐으며, 유효투표수 2,676표로 1시간 만에 개표는 마무리 됐다. 이날 투표소는 영동과 옥천에 2곳에 각각 설치됐다. 개표결과 옥천군에서는 정영철 후보가 599표(40.6%), 홍성권 후보가 879표(59.4%)를 얻어 홍 후보가 280표 앞섰으나, 영동군에서는 정 후보가 1,023(85.7%), 홍 후보가 171표(14.3%)를 얻어 정영철 후보가 852표나 큰 차이를 벌이며 승부를 갈랐다.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이번 축협선거는 지난 7일 두 후보자간 정견발표가 끝난 후 정 후보가 홍 조합장의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에 소명요구를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또 당초 옥천과 영동에서 각각 후보가 출마하면서 지역대결 구도를 보이며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됐으나 영동군선관위에서 혼탁선거 방지를 위해 통합개표 방식을 취하는 등 갈등 해소에 주력했다. 이날 당선증을 받아든 정 당선자는 “선거 중에 있었던 반목과 오해는 모두 해소하고 조합원 화합과 축협발전에 힘쓰겠다”며 “현재의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장직을 열심히 수행할 것이며, 공약사항을 꼭 지켜 조합을 투명하고 건실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영동 출신으로 영동농고와 연암축산원예전문대를 졸업한 정 당선자는 영동군축산생산단체협의회장, 옥천영동축협 대의원·감사를 지냈으며, 현재 영동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옥천영동축협은 지난 2002년 적자경영을 극복하기 위해 옥천과 영동축협이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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