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요즘, 영동은 곳곳에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전국 떫은감 유통량의 5%, 충북생산량 71%를 차지하고 있는 영동은 전국에서 세 번 째로 떫은감 생산이 많은 곳이다. 따라서 지난해에는 늦가을 이상고온으로 곶감이 녹아내리고 곰팡이가 피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나 1,265여 농가가 1,929톤(46만2천접)의 곶감을 생산해 33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는 감 작황이 좋아 곶감농가가 늘어났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기후로 비교적 건조가 잘되고 있어 곶감 풍년이 예상되고 있다. 군은 올해 곶감생산 농가를 위해 전천후 건조시설 개량과 생산장비 현대화사업에 8억여원을 책정해 지원했다. 싸늘해진 날씨와 함께 투명하게 말라가는 영동곶감은 내달 중순이면 저절로 손이 가는 달콤하고 쫀득한 햇곶감으로 생산돼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영동에서 한해 수확하는 감은 약 4천7백톤 정도로 이 중 절반 이상이 곶감으로 생산되며, 기업형 곶감생산도 20곳이 넘는다. 또 중소 상인들은 감나무를 사서 좋은 감은 팔고 나머지는 깎아서 장사꾼에게 감타래 째 넘기기도 하고, 일부는 지역 공판장에 판매해 쏠쏠한 농가소득원이 되기도 한다. 올해 곶감생산은 감 풍작으로 가격이 떨어져 곶감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한 360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용산면 가곡리에서 곶감을 건조시키고 있는 박승주(42)씨는 “지난해 이맘때는 이상고온으로 곶감 건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올해는 생감 작황이 좋았고 날씨도 곶감 건조하기에 아주 적합해 곶감풍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곶감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곶감축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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