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약을 마신 상태에서 경찰조사를 받다가 숨진 피의자의 유족들이 5일, 음독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의료진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해 10월, 부인을 살해한 후 음독한 상태로 경찰조사를 받다가 숨진 피의자 A씨(당시 52) 유족들은 당시 영동경찰서 유치장에서 쓰러져 병원치료를 받던 A씨가 농약을 마셨는데도 의료진이 이를 확인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며 대전의 한 종합병원 의사 2명을 대전지검에 고소했다. 유족들은 “농약을 마신 A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의료진은 혈액검사만 한 뒤 곧바로 퇴원시켰다”며 “결국 적정한 치료를 받지 못해 피의자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숨진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 영동읍내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뒤 농약을 마신 상태로 경찰에 붙잡혔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혈액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경찰서로 옮겨져 조사를 받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이틀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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