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면 도덕리 마을 주민들은 요즘 애완용이나 학습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풍뎅이 유충을 출하용 병에 담는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곳 40여 농가들은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버려지는 폐목을 활용해 장수풍뎅이 유충을 길러 전국에 출하한다. 올해는 장수풍뎅이 유충 30만마리를 출하해 1억8천만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으며, 출하량이 전국의 60%를 차지할 정도다. 표고버섯 주산지인 도덕리는 참나무 원목을 이용해 표고버섯을 길러내고, 오래된 폐목을 장수풍뎅이 유충 먹이로 활용하며, 자생밀도도 높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군의 지원을 받아 전천후 사육시설, 유충전용 저온저장고, 저장박스, 출하박스 등 생산기반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 곤충을 테마로 하는 생태체험학습원을 조성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체험학습장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운하(72)씨는 “장수풍뎅이 사육은 일손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농외소득으로 수입이 짭짤하다.”며 “장기적으로 장수풍뎅이의 산업화를 위해 기능성 식품과 규격화된 한약제로 인정받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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