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영동축협(조합장 정영철)의 조합간 합병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7월 농협중앙회의 합병요구를 받은 옥천영동축협은 구조조정과 자구책마련으로 회생의 길을 열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후 보은축협과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지난 11월, 보은축협 이사회의 합병부결로 경영난의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 이후 옥천영동축협은 도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청주축협(조합장 유인종)과 합병을 위한 접촉을 시도했고, 이에 청주축협은 지난 12월 6일 이사회에서 옥천영동축협과 합병을 의결했다. 이어 16일에는 양 조합 합병에 관한 기본협정을 체결하는 등 조합 간 합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주축협은 예수금 8천억원, 여신 6천억원을 보유한 대형조합으로 옥천영동축협과 합병이 성사될 경우 예수금 규모만 1조원이 넘는 초대형 조합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2년간 출자배당금은 물론 사업준비금까지 반납한 옥천영동축협 2,600여 조합원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는 내용이다. 두 축협은 이사회를 거쳐 실무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만간 합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양 조합의 합병을 위해서는 조합원 투표로 50%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합병이 정식으로 이뤄질 경우 사업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실익 지원 등 조합원에게 제공되는 환원사업과 지원도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옥천영동축협 관계자는 “최근 구조조정 단행을 위해 명예퇴직을 받은바 있다”며 “임직원 급여 반납과 예산절감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조합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조합원들이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축협은 최근 정규직 직원 31명을 27명으로 감원하고 청원의 축산물지원센터와 옥천읍 우시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정영철 옥천영동축협조합장은 "조합원의 권리가 줄어들지 않고, 직원 고용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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