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 출신 공근식씨 러시아 유명대학 수석졸업
초강리서 수박농사 짓다 34세에 배재대 입학 후 유학
항공우주관련 잡지 표지인물 선정, 박세복 군수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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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복 군수는 17일 러시아에서 항공우주관련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격월간지 ‘자유로운 비행’의 5월호 표지인물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는 공근식(46)씨를 초청해 축하자리를 가졌다.
심천이 고향인 공근식씨는 2010년 모스크바물리기술대 항공공학과에 늦깍이로 진학해 1년 예비과정을 거쳐 5년 만인 지난 7월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박 군수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땀과 눈물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공씨를 격려하며, 현지생활 등을 청취했다.
집안 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했던 공씨는 고향에서 수박농사를 지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수박재배기법을 가진 유능한 농사꾼으로 살았다. 동생 2명을 모두 대학에 보내고 나서야 34살에 뒤늦게 배재대 전산전자물리학과에 입학했고, 교환교수로 온 고려인 러시아 교수와 연구원으로 만나 러시아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밤낮으로 공부에 몰두한 끝에 3학년 때부터 전과목 A+를 받았고 졸업논문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꿈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 한국인으로서의 근면하고 예절바른 생활이 그의 성공을 도운 것이다.
현재 공씨는 초강리 집에 거주하며 몸이 불편한 부모의 식사를 돕고, 도서관을 찾아 미흡했던 학문적 지식과 교양을 쌓고 있다. 공씨의 인생 역정이 집중 소개된 ‘자유로운 비행’에서는 그가 살아온 삶, 그의 꿈과 노력,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정신, 한국의 문화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겼다.
잠시 귀국한 공 씨는 이달 말 러시아로 돌아가 9월 대학원에 진학, 우리나라가 취약한 극초음속분야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 2016-08-17 (수) 13:17 ( 959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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