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면 명천리에서 명천사슴농장을 운영하는 배소식, 이혜경씨 부부가 농협중앙회의 제39회 새농민상 축산부문 본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1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명천리가 고향인 배씨는 군 제대후 젖소 5마리를 입식하여 실패하고 양계사육을 시작했으나 사료값 부담 등으로 또다시 실패한 후 도시생활을 하다 지난 91년 고향으로 돌아와 엘크 19마리로 사슴사육을 시작했다. 그 후 본격적인 시설 투자와 방목 규모를 크게 늘려 지금은 방목장 15만평에 축사 3동, 절각장, 가공실 등 농장규모 20만평에서 엘크(100여 마리)와 꽃사슴(300여 마리)을 방목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숱한 시행착오를 거친 그는 뉴질랜드와 캐나다에서 사육기술을 도입하고 통마리 사슴 관광과 다양한 사슴요리를 개발하는 등 소비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 안정적인 사육기반을 조성했다. 또한 사슴의 사료는 산에서 자연적으로 나는 풀잎과 나뭇잎을 이용하고 가을에는 떨어진 낙엽과 풀을 베어 동절기 사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농장 곳곳에는 옻나무 1만여 그루를 심어 부가가치가 높은 옻 녹용을 개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저비용 고효율의 사육기반을 조성한 그는 주말형 1박 2일 통마리 사슴관광 코스를 개발하여 다양한 사슴요리와 녹용와인 등을 제공하고 자체 제조한 사슴엑기스(15만원 정도)를 보약으로 판매, 연간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2월 농협중앙회로부터 이달의 새농민상을 받은 배씨는 현재 한국양록협회 수석 부회장을 맡아 한국의 사슴사육 및 농가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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