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추진중인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이 실내수영장 동시 건립을 요구하는 군의회에 제동이 걸렸다. 매곡 화학무기폐기시설 보상사업으로 추진되는 실내체육관은 국·도비 80억원을 지원받아 영동읍 매천리 9646㎡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군은 1차 예산 35억원을 확보해 부지매입을 하기 위해 지난달 추경예산에 반영했으나, 군의회는 예산이 더 들더라도 주민 숙원사업인 실내수영장을 함께 건립하자는 수정안이 무시되자 이를 삭감했다. 군의회는 영동보다 인구가 적고 사회기반이 열악한 전북 무주군에서 실내수영장을 운영하여 영동군민들이 수영을 하기 위해 무주까지 가는 상황을 강조하며, 실내수영장 건립을 사업계획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었다. 그러나 영동군은 실내체육관에 수영장까지 건립할 경우 추가 예산이 30억원이나 소요되고 관리비도 엄청나 군의 재정압박이 가중될 것이라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무주군 수영장이 적자가 연간 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인근 옥천군에서도 체육관 건립과 함께 실내수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하는 등 군소 자치단체의 수영장 건립은 재정상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처럼 군과 의회의 마찰로 이 달부터 추진예정인 체육관 건립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수영장 문제에 대한 군과 의회의 조속한 입장조율이 선결과제가 되고 있다. 반면 주민들은 "무주 실내수영장에 가보면 영동사람들이 참 많이 온다" 면서 "비록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영동에도 실내수영장이 있어서 생활의 즐거움을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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