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무원들이 “공무원음악동호회”라는 그룹사운드를 결성하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어 화제다. 학창시설 음악에 관심은 많았으나 연주 경험이 없는 공무원 7명은 지난 5월 동호회를 결성한 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그룹의 멤버는 리드기타 차정헌(31, 농업기술센터), 세컨 육근영(36, 상촌면)·이래희(34, 학산면), 드럼 손기천(31, 건설과), 베이스 김재현(36.농정과), 키보드 장시일(36, 재무과) 안복남(39, 보건소)씨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그룹 결성후 이들은 기타와 드럼 등 악기를 구입하고 시내 노래방 1칸을 빌려 영동악기사 이정수씨의 지도를 받으며 2개월 정도 연습한 결과 이제는 틀이 잡혀가고 있다. 연주 지도를 맡은 이정수씨는 "사무실에서 일만 하던 공무원들이 기타와 드럼을 배운다기에 내심 며칠이나 갈까 생각했지만 연습에 몰두하는 것을 보니 내가 학창시절에 배울 때보다 열기가 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안치환의 '내가 만일'과 '개구쟁이' 두 곡을 완전 마스터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들은 완벽한 화음을 내기 위해 연습시간에 빠지는 일 없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꾸준히 연습하여 내년쯤이면 작은 음악회와 경로잔치, 복지시설 등 위문공연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기천씨는 "드럼을 다뤄 본 적은 없지만 배우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었다"며 "20년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쁜 마음으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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