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면의 한 산촌마을에서 열대식물인 구아바를 재배하는 할머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매곡면 개춘리 물여대 마을의 이채영(70세) 할머니가 그 주인공으로 현재 가온시설이 돼 있는 비닐하우스 4백평에서 열대식물 구아바를 재배하고 있다. 잉카인들이 고산지대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구아바는 잎과 열매를 수확하는 식물로서 잎은 1년에 2번 수확하고 열매는 7년생이 되어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할머니의 구아바는 4년생으로 지난 5월 잎 5백㎏를 수확하여 구아바협회에 전량 납품했고, 오는 9∼10월 잎을 또 수확하여 연간 8백만원 정도의 소득이 예상된다. 할머니가 구아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할 당시 구아바가 당뇨 예방 등 약용식물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차를 구입해 복용해오다, 하남에서 구아바를 재배하는 지인의 도움으로 재배법을 알게 됐다. 3년전 아들의 근무지(매곡면)를 따라 이사 온 할머니는 예전의 건축사업 경험을 살려 황토주택을 짓고 집 옆에 하우스를 설치하여 구아바를 재배했으나, 지난해는 기술부족으로 잎이 모두 말라죽는 실패를 당하기도 했다. 구아바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퇴비로 재배하는 친환경식물로 검사를 거쳐 ㎏당 8천원에 제약회사로 납품된다. 개별 구입할 경우는 이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구아바는 당뇨 치료와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할머니의 경우 19년전 암 치료로 인해 머리가 다 빠지고 몇년전 다시 자란 머리도 하얗게 새었으나 구아바 차를 장기간 복용하여 머리카락이 다시 검게 변하자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할머니는 "구아바는 강한 식물로 재배하기 쉽지만 재배하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며 "3년이 지나 열매가 생산되면 소득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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