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이 학교가 설립될 당시 각 부락민들이 등짐으로 흙과 나무를 나르는가 하면 염소 몇 마리, 닭 몇 마리를 안고나와 세운 학교입니다. 이대로 학교 문을 닫는 것을 두고볼 수가 없습니다. 국악고로 전환해 학교의 영원히 존속토록 합시다" 학산정보고등학교의 존속을 위해 몇 년째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장호 총동문회장은 지난해 학산면의 출생아동이 9명밖에 안되는 현실에서 해마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학산정보고의 존폐문제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학교를 살리기 위해 난계국악고로 전환될 수 있도록 모두가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어려웠던 시절, 이 학교가 없었다면 몇 명이나 타지에 나가 배움의 혜택을 볼 수 있었겠냐" 며 "학교를 살리기 위해선 특수목적고인 난계국악고로 전환해 전국에서 학생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영동은 난계국악의 고장일 뿐만아니라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또 난계국악단과 국악당이 있고, 내년에 완공되는 국악체험전수관이 있으며 각 학교마다 국악관현악단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 이 회장은 전국에서도 국악고는 서울과 남원 두 곳 뿐이어서 기숙사를 짓고, 우수 교수진을 갖추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있는 학교가 폐교되면 농촌은 나날이 낙후될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한 이 회장은 현재 지역주민은 물론 손문주 군수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 등 모두가 국악고로의 전환에 찬성하고 있고, 예산문제 또한 이용희 국회의원의 행자부 지원약속을 받아둔 상태여서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상과교사들의 반대가 있어 이달 말 도교육청의 학교체제 개편 허가가 어떻해 결정될지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영동군민 모두가 학산정보고가 폐지되지 않고 존속될 수 있도록 다 같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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