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면 주민들이 노인복지시설 '보생원'의 설치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매곡면 주민 60여명은 15일 영동군청 정문 앞에서 평전리에 건립예정인 보생원 허가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배종대 청년회장의 대회선언과 안병익 대책위원의 경과보고, 안치환 대책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안광옥 노인회총무의 결의요구문 순으로 진행됐다. 안치환 위원장은 대회 인사말에서 "청정지역인 옥전리에 독거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 등을 수용하기 위한 노인복지시설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노인 요양시설을 빙자한 이익집단으로 생각된다" 면서 "지금은 50명을 수용한다고 하지만 치매환자와 정신질환자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변경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또 "매곡에는 이밖에도 폐타이어 공장, 화장터, 납골당 등의 혐오시설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보생원을 설치하게 되면 다른 시설을 반대하는 명분도 약해져 매곡은 혐오시설 천국이 되고 말 것"이라며 "보생원이 좋은 시설이라면 그들의 고향에 설치하도록 해달라"고 비꼬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끝으로 "민원발생이 우려되는 사안에 대해 현지주민에게는 설명회도 없이 허가하는 등 주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분개하며 노인복지시설 보생원 허가를 철회할 것을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어 보생원 허가 백지화를 요구하며 "백두대간 보호구역에 집단시설 왠말이냐", "영동군수는 개별법 허가를 즉각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마무리했다. 경과보고 자료에 의하면 보생원은 2004년 6월 15일 복지법으로 허가가 난 후, 6월 19일 주민회의에서 반대방침을 결정하고 추진위를 구성, 탄원서를 접수하는 등 보생원 백지화 및 이전을 요구하는 반대활동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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