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 조합원의 정상근무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24일 전격 파업 주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동일버스의 노사갈등은 지난달 28일 노조가 회사의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업무를 거부하고 영동역 등에서 항의집회를 벌이면서 촉발되기 시작됐다. 이후 5일만에 회사측이 체납 임금을 지불하고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정상화됐으나 임금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재발됐다. 노조측은 현행 기본근로조건이 하루 14시간씩 한 달 20일 격무에 시달리면서 급여는 고작 122만원에 불과하다며, 월 15일 근무에 기본급을 141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직원 12명을 신규 채용해야 한다면서, 농촌지역의 승객감소에다 기름값 인상까지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조의 무리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노조측은 노동위의 임금협상 중재조정기한 21일을 넘기자 지난 18일 노조원 23명이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100% 파업에 찬성해 22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었다. 사태가 악화되자 감독기관인 영동군은 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차량과 운전기사를 확보하는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했으나, 노조측이 파업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회사측과의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파업의 고비는 일단 넘긴 것으로 보이나 노사양측의 주장과 불신의 골이 깊어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회사측은 "회사의 어려움보다 개인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원은 회사를 떠나라"는 입장이며, 노조측은 "사장 친인척 등을 마구 끌어들여 회사 돈을 축내고, 사납금이 얼마인지 측근 외에는 아무도 모를 정도로 방만한 경영을 하는 회사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면서 "회사가 경영상태를 공개하고 어렵다면 노조는 얼마든지 회사방침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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