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원 의정비 20% 인상안에 대한 여론조사가 시행되자 주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영동군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군의원들에게 지급할 의정비 지급 기준액을 20% 인상된 연 3919만원으로 잠정 결정하고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현 영동군의원 연간 의정비는 의정활동비 1320(월110만원), 월정수당 2127만원(월 177만원)을 합쳐 총 3494만원이다. 의정활동비는 월 최대 110만원으로 고정돼 있고, 이번 인상안은 ‘월정수당’을 얼마나 올리느냐다. 영동군의원의 월정수당을 20% 인상하면 연 425만원이 인상돼 연간 지급액은 3919만원이 된다. 의정비는 군의원이 의정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거나 이를 위한 보조 활동에 사용되는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지급하는 경비다. 충북도내에서 음성군과 보은군이 15%, 진천군이 12.8%, 청주시가 5.7% 인상안을 두고 여론조사를 했다. 특히 괴산군의회는 일찌감치 서민경제와 재정여건을 감안하자며 공무원 보수인상률로 월정수당을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20% 이상 인상안을 낸 곳은 옥천군과 영동군, 그리고 충주시의회 정도다. 더구나 영동군의원들은 힐링관광지 조경수 잔금 13억원을 추경예산에서 통과시켜 민심이 곱지 않은 상태다. 현재 비리의혹으로 전 군수가 수사 중이고, 관련자들도 징계를 받고 있다. 조경수 잔금 13억원은 부풀려진 돈이라는 것이 밝혀진 상태다.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주민들은 “예산 낭비는 아랑곳없이 자기들 의정비만 챙기는 꼴이니 군의원들이 지역 정서를 제대로 읽고 있기나 한지 의심스럽다”며 “물가를 고려해 올릴 수는 있겠지만 의정비 인상은 군의원의 존재감이 입증될 때 설득력을 얻는 것인데, 어떤 존재감을 보여주었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의정비심의위원회는 31일까지 결정을 하게 돼 있어 어떻게 결론이 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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