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버스 사태가 석달이 되어가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버스결행으로 불편을 겪는 군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노조 요구사항은 당초 현행 월 290시간(월 20일 만근에 통상월급 122만원) 노동에서, 월 192시간(월 15일 만근에 통상월급 142만원)으로 근로조건을 개선해 달라는 내용이다.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동일버스 노조는 지난 9월 24일 전격 파업에 돌입했고 회사측이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자, 영동읍 로타리에서 천막농성을 하며 회사측의 불법행위와 시내버스의 공영성을 강조하며 사주 처벌과 버스공영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영동군과 회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동일버스 회사 간부가 4년간 1억8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무가 구속되고 회사 경리로 일했던 그 부인이 불구속 기소되는 등 현재 사법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동군에서도 회사측에 부당요금징수와 임의노선운행 등에 대한 행정조치로 과태료 22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노조는 "드러난 버스운송수익금 횡령액수만 1억7천만원이 넘는데, 처벌은 과태료 220만원이 무엇이냐" 며 "연간 4억5천만원의 혈세를 지원받는 회사측의 비리가 명백히 드러난 만큼 사업면허를 취소하고 이 기회에 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는 9일 영동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5년간 버스를 이용하는 군민 1인당 10만∼70만원을 더 낸 것으로 추산된다" 면서 주민 200명이 동일버스를 상대로 부당요금반환청구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동일버스의 임금은 상여금 등을 모두 합치면 월 평균 165만원 정도 되며, 이는 충북도내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영동에서 일방적으로 임금을 인상하기도 어려운 상황" 이라며 노조의 임금인상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군 관계자는 "회사측이 불법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나 사업면허 취소사유는 되지 않는다" 면서 "동일버스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노동관련 법규정에 의해 임금교섭에 임하는 노사 양측의 성실한 협상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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