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회가 매곡 군부대 '탄약재활용시설' 설치 인허가에 앞서 주민투표 실시를 영동군에 요구했다. 군의회는 환경산림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화학무기처리시설을 가동중인 매곡면 군부대에 추가로 설치하려는 탄약재활용시설을 주민투표를 거쳐 인허가를 결정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종수 의원(양산면)은 화학물질처리시설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영동군의회는 지난해 11월 탄약 재활용시설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주민들이 반대하면 하지않겠다는 회신을 받았는데 어떻게 군과 군부대가 주민동의 없이 서류를 접수했느냐며 인허가에 앞서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장종석 의원(매곡면)은 최근 “탄약 재활용시설로 인해 주민 불신과 갈등이 깊어져 부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투표를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민정호 위원장(심천면)도 “주민 대표인 군의원의 의견을 존중해 주민투표 실시를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환경산림과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설명회 때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시설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알고 있다"며 "의견수렴 방법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2006년까지 재래식 탄약을 재활용하는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아래 지난 7일 인허가 서류를 영동군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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