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이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공원 입구와 주요 산책길에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부터 시작해 국화 등 가을 꽃들이 만발해 군민과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피는 코스모스는 하천변을 따라 군락지를 이루며 청초한 모습을 자랑한다. 하양, 연분홍, 자주색 등 어여쁜 꽃잎이 청명한 하늘과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며 산뜻하게 어우러진다. 추석 이후 하나둘 봉우리를 틔운 코스코스는 화사하게 만개해 사진 촬영지와 산책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공원 중심부 장미정원에는 다양한 장미가 다시 개화해 화려하게 피어있다. 곳곳에 자리한 국화 정원도 흰색과 노란 국화꽃들이 피기 시작하며 짙은 가을 정취를 자랑한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기존 추모 공간에서 사랑과 평화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지난 2017년 '장미정원' 조성 후 사계절 꽃피는 정원 만들기 사업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꽃들이 계절마다 피어 평화와 사랑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스모스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장미와 국화꽃이 조화를 이루며 10월까지 꽃동산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쟁의 아픈 사연을 간직한 채 평화의 상징으로 변모한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깊은 사색과 힐링의 시간을 가지며 색다른 가을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근리평화공원은 1950년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된 피란민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국비 191억원을 들여 조성한 공간이다. 2017년 '장미정원' 조성후 사계절 꽃피는 정원에 다양한 꽃들이 만발하면서 평화공원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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