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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사태와 관련된 각계의 입장
회사측, 노조, 민간단체, 영동군

동일 회사의 입장
동일버스회사 측은 노조가 즉시 업무에 복귀하라는 것이다.
임금은 도내 5개 버스회사 중에서 최고 수준(1월 17일 6% 인상)을 지급하고, 그동안 일하지 못한 것을 고려해서 자녀 장학금 등 비공식적인 명목으로 지급하겠다고 표명했다.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안은 60%를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입장
법정 근로시간보다 100시간 초과하는 290여 시간을 일하고, 월급은 120여만원에 불과해 중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근로시간 단축(월 192시간)과 시급인상, 노조 전임자를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차라리 임금협상에 불성실한 회사 측과 협상하기 보다는 불법과 노동을 착취해온 동일버스의 사업면허를 취소하고,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거나 아니면 최근 노조가 경영권을 인수한 청주 우진교통(주)처럼 노동조합에 관리를 위임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간단체의 입장
민간단체협의회는 노사간 분위기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 장기 파업으로 군민불편이 큰 만큼 먼저 업무에 복구하고 노사문제는 서로 조정해나가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중재에 나선 민간단체는 한계를 인식했다. 동일버스 노조가 협상의 전권을 민주노총에 위임한 상태라 노조 당사자간 대화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민간단체는 앞으로 노사가 필요로 할 때는 응하되, 주민불편을 줄이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영동군의 딜레머
동일버스 사태로 가장 곤경에 처한 것은 영동군이다.
민간단체의 노사중재 시도에 이어 군의회가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동일노조는 연일 사업면허를 취소하라며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업면허를 취소하자니 당장 주민불편이 우려되고, 그대로 두자니 노사문제가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상태다.
사업면허를 취소할 경우 회사 측의 법적 대응은 불을 보듯 뻔하고,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 등이 받아들여지고 영동군이 패소하는 상황이라도 발생한다면 시내버스의 장기파행은 물론 행정의 신뢰에도 먹칠을 하게 된다. 결국 노사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영동군도 묘수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주민피해만 계속될 전망이다.

■ 2005-01-20 (목) 12:00 ( 403 호)